“규제 해결” 요구 높아지는데 갈피 못 잡는 중기부 ‘규제해결 끝장캠프’

입력 2018-10-19 14: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추선 전' → '추석 뒤' → '11월', 미뤄지는 3차 끝장캠프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월 5일 의료기기 분야 민관합동 규제해결 끝장캠프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중기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월 5일 의료기기 분야 민관합동 규제해결 끝장캠프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중기부)

규제개혁을 요구하는 중견, 중소기업의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주재하는 ‘규제해결 끝장캠프’가 후속 과제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중기부는 올해 4월과 7월에 각각 스마트 e-모빌리티와 의료기기 분야로 끝장캠프를 열었다. 이 행사는 중기부가 규제와 관련한 부처 실무자와 업계 관계자를 한 자리에 모아 업종·분야별 규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취지로 시작됐다. 7월 2차 끝장캠프가 열릴 당시 중기부는 1차 행사에서 ‘개인형 이동수단(PM) 도시공원 출입 허용’ 등 7개 과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3차 끝장캠프 개최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중기부는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 분야로 추석 전에 3차 규제해결 끝장캠프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통시장과 관련한 규제 발굴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중기부는 추석 이후로 일정을 미뤘다. 추석이 끝난 지 한 달 가까이 지난 현재, 중기부는 최소 11월쯤으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주제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공유경제 등으로 논의 중이다.

끝장캠프 일정이 미뤄지는 데에는 주무 부처 간 조율이 쉽지 않아서다. 예컨대 핀테크 관련 분야는 금융위원회, O2O 플랫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규제를 발굴해 주제를 선정한다 하더라도 해당 부처와의 협의와 실무자 일정 조율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부처 간 조율이 미흡해 지난 2차 끝장캠프 때는 나흘 뒤 인사이동을 하는 전담 공무원이 실무자로 참석한 해프닝도 있었다. 당시 식약처의 실무자로 나왔던 이성희 의료기기허가심사팀장은 행사 나흘 뒤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기술서기관으로 발령이 났다. 현장에서 이 서기관과 향후 일정 조율을 하기로 했던 한 의료기기 스타트업 대표는 허탈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런 식이면 규제개혁 끝장캠프가 아무리 많이 열린다고 해도 소용없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중기부는 “식약처의 해당 과에서 행사 취지에 적합한 실무자를 보낸 것”이라며 “인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까지 우리가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홍 장관 취임 이후 처음 시행되는 행사인 만큼 미흡한 점이 있다”며 “이를 보완해 내년에는 정기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중견 기업계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의 최우선 과제로 ‘규제 개혁’을 꼽았다. 18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밝힌 의견조사에서 응답 중견기업의 37.7%가 규제개혁을 2기 내각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의견조사는 중견기업 44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시행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농협은행'·'거지가 되'…Z세대의 말하기 문화?①[Z탐사대]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나들이 가기 딱 좋네”…서울시민이 꼽은 여가활동 장소 1위는?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오늘부터 독감 예방접종 시작…어린이·임신부·어르신 순차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432,000
    • +0%
    • 이더리움
    • 3,457,000
    • +1.32%
    • 비트코인 캐시
    • 459,700
    • +2.38%
    • 리플
    • 796
    • +1.66%
    • 솔라나
    • 198,800
    • +1.33%
    • 에이다
    • 479
    • +1.7%
    • 이오스
    • 703
    • +1.74%
    • 트론
    • 202
    • -0.98%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150
    • +1.22%
    • 체인링크
    • 15,270
    • -0.13%
    • 샌드박스
    • 384
    • +5.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