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교황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8번째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교황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밝힌 교황 방북 초청 의사가 문 대통령을 통해 전달될 전망이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한반도 평화 구축 노력에 지지 의사를 밝히고, 김 위원장의 초청 요청에 대한 답변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교황궁 베드로광장을 가로질러 캄파네문을 통과해 교황청 경호경찰 선도차의 안내에 따라 교황궁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궁 입구에서 영접 나온 간스바인 궁정장관 등 교황의장단과 인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트로네토홀에서 교황과 첫 인사를 하고, 교황서재로 함께 이동해 기념촬영을 한 뒤 통역만 배석한 채 면담에 들어갔다. 한국 측 통역은 대전교구 소속 한현택 신부가 맡았다.
문 대통령 수행원은 강경화 외교·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백만 주교황청 대사 내외, 청와대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남관표 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몰타기사단 회장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