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주거 공간 혁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28.5%에 달하던 1인 가구 비중은 2025년까지 36.5%로 늘어날 전망이다. 1인당 평균 주거공간은 29.7㎡(9평)로, 33㎡(10평) 미만 주택 보급률이 30%에 달하고 있다. 주택 소형화에 따른 수납, 주거 공간 확보가 새로운 산업 수요로 떠오르는 이유다.
마타주는 모바일 앱 기반의 물건 보관ㆍ관리 서비스 업체다. 마타주 앱을 다운로드해 보관 상품, 기간, 수량을 선택하고 기본요금을 결제하면 물류센터로 이동해 보관을 시작한다. 검수에서 포장까지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항균, 항온, 보안 등 장기 보관에 적합한 자체 시스템을 갖춰 고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마타주는 설립 만 2년 3개월 된 스타트업이다. 이주미 대표는 뉴욕, 런던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짐 보관 서비스 업체들이 성행하는 것을 보고, 사업 아이템을 선정했다. 특히 카카오, 엔씨소프트. CJ그룹 등에서 근무한 IT전문가답게 자동화 시스템으로 서비스 가치를 바꾸는 데 주력했다.
이 대표는 “기존 창고업 등 물류회사 등의 유사한 서비스는 많았다. 하지만 마타주는 앱을 이용한 비대면 서비스, 방문 서비스 등을 적용해 다르게 접근했다”며 “고정 고객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타주의 주요 고객은 20~30대 여성으로 전체 고객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한 번 의뢰에 다량의 물품을 맡기는 주부 고객들도 최근 급증하고 있다. 물품별로 보면 여름 옷, 겨울 옷 등 계절 순환에 따른 보관 수요가 가장 많다.
이 대표는 “최근 기숙사에 거주하거나, 어학연수 등으로 장기간 보관하는 고객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층이 다양해지는 만큼 가격 다양화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맡긴 물품에 대한 고객 신뢰 확보다.
마타주는 자체 물류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처음 물품을 픽업하는 순간부터 보관까지 모든 시스템이 자동화돼 있다. 이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물건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위치 확인 시스템 등 보안 시설을 도입했다. 또 박스당 40만 원의 보험 가입을 통해 배상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그는 “5950㎡ 규모의 보관센터에 공기청정 펜, 온도ㆍ습도 관리 에어콘, 산업용 제습 시설이 다 갖춰져 있다”며 “고객들이 보관센터에 직접 방문하지 않기 때문에 홍보영상을 통해 내부 시설을 공개하는 등 신경 쓰고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마타주는 이달 들어 세탁 서비스 리화이트와 제휴를 맺고 의류 보관 후 세탁까지 맡길 수 있는 연계 서비스를 출시했다. 향후에는 주유소와 연계해 고객이 직접 물건을 찾을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 대표는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파트너사와 연동해 시스템을 확장하려 한다”며 “주변 생활편의 서비스 스타트업을 만나면 비슷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시너지 효과를 위해 여러 파트너사와 제휴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보편화한 정수기 및 차량 공유 시장처럼 짐 보관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이 되고 싶다”며 “짐 보관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한 것처럼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무궁무진하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