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미국 스타트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이 적용된 건설기계장비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 미국법인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AI 관련 스타트업 ‘세이프에이아이(SafeA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산밥캣이 생산성 제고를 위해 세이프에이아이와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굴삭기와 같은 건설기계장비에 AI 기술을 적용하면 오랜 시간 작업이 가능하고 안전 사고 발생도 줄일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최근 건설기계 업계에서는 굴삭기나 휠로더와 같은 장비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고자 하는 연구개발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7월 업계 최초로 정보통신기술(ICT)과 AI 기술 기반의 ‘머신 가이던스 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 굴삭기를 자체 개발해 상용화에 들어갔다.
현대건설기계가 선보인 머신 가이던스 시스템은 굴삭기에 각종 센서 등을 삽입해 굴삭기의 위치와 작업 범위 등을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회사 측은 이 시스템 적용을 통해 공사 기간과 비용이 각각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내년 자동 정밀시공 기능이 추가된 ‘머신 컨트롤’ 시스템을 개발 및 출시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부터 서울대·연세대와 함께 AI를 적용한 건설기계 운용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드론·자율주행 등의 기술도 건설기계장비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