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연합뉴스)
진 장관은 이날 "화해치유재단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을 꼭 할머님들께 보여드리겠다"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함께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화해·치유재단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가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 엔으로 설립됐으나 사실상 기능이 중단된 상태다.
진 장관은 "제가 7년 전 국회에 들어왔을 때 (살아계신) 할머니가 59명이었는데 이제 28명(만) 남아 죄송한 마음이 많다"며 "이렇게 잘 견뎌주시고 건강한 모습을 뵈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진 장관과 만남에는 이옥선·박옥선·강일출·이용수 할머니 등 4명이 함께했다. 할머니들은 화해·치유재단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면담 이후 진 장관은 경기 광주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과 '추모관 및 유품기록관', '추모공원'을 둘러봤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사실상 통보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지난 4일 화해치유재단과 관련해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서 (일본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