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의 피의자 A(27·스리랑카) 씨에 대한 근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아시아의 친구들' 김대권 대표는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으로 긴급체포된 A 씨를 유치장에서 만났다.
그는 "A 씨를 유치장에 가서 만났는데, 얼빠진 표정이었다"라며 "통역 문제부터 구속 문제까지 여러 가지를 다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 그대로 본인이 진술한 것이 맞는지 등은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다 쟁점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A 씨를 면회한 뒤,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소속 서채완 변호사가 A 씨의 변호를 맡은 상황을 경찰에게 전했다. 또한 A 씨의 변호사 선임계 작성을 도왔다.
김 대표와 서 변호사 등은 A 씨가 구속될 상황에 대비해 석방을 요청하는 구속적부심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구속적부심은 피의자의 구속이 과연 합당한지를 법원이 다시 판단하는 절차로, 국민 누구나 수사기관으로부터 구속을 당하였을 때 관할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고양경찰서는 9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한 차례 보강 수사 지시를 내렸다. A 씨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이날 중으로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