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은 5~12일 전라남도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 최고의 숙련기술인을 가리는 제53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이색참가자들을 소개했다.
이종명(19), 이종형(18) 다문화 가정 출신 형제는 어머니 나라인 태국에 기술을 전수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형인 종명 군은 CNC/밀링 직종에, 종현 군은 공업전자기기 직종에 출전했다.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종명 군은 “동생과 저는 손으로 무언가 하는 걸 좋아했다”며 “다만, 저는 제품을 직접 뜯어보고 조립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면 동생은 그 제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해 했다”고 말했다.
동력제어 직종 유환수(19) 군과 통신망분배기술 직종 방정헌(19) 군은 지난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두 형들과 2019년 러시아 카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평가전에서 다시 한번 맞붙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환수 군은 “당시 2과제인 하드웨어의 배선 작업에 문제가 있었다”며 “대회가 끝나고 형과 함께 문제를 복기하면서 부족한 점을 파악했고 실수를 줄이기 위한 훈련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전국대회의 목공예 직종 금메달리스트인 김세현(20) 씨는 국제대회에 도전하기 위해 가구 직종으로 바꿔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세현 씨는 “전국대회를 넘어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