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일 3분기 사상 최대의 잠정이익을 발표한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이 올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실적이 중단기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7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당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에서 기대치 상회 요인이 발생됐을 것”이라며 “분기 중 메모리 판가 흐름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부진한 낸드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D램 물량이 증가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이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중단기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의 D램 물량 증가가 필연적으로 동반하는 판가하락, IM(휴대폰) 부문의 출하량 위주 정책으로 인한 제한된 판가 인상 속 원가 상승, DP(디스플레이) 부문의 내년 상반기 계절적 수요 둔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