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애 위원장 “한국여성미술인 120인전, 역사·여성·미래 그 자체”

입력 2018-10-02 06:00 수정 2018-10-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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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미술인 120인전’ 추진위원장…“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필수”

▲권경애 '한국여성미술인 120인 전' 추진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국회 아트갤러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가졌다.(김소희 기자 ksh@)
▲권경애 '한국여성미술인 120인 전' 추진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국회 아트갤러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가졌다.(김소희 기자 ksh@)
‘한국여성미술인 120인전’이 열리기까지 꼬박 6개월이 걸렸다. 아니, 밑바탕을 작업한 것까지 포함하면 1년여의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의 바람과 열정이 전시회에 오롯이 담겼다. 권경애 ‘한국여성미술인 120인전’ 추진위원장에게 이번 전시회가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국회 아트갤러리에는 여성 화가 40여 명이 참석했다. 120인전이지만, 모두 참석하지 못했다. 장소가 협소해 40인의 작품이 3부에 나누어 전시된 까닭이다. 전시회의 시작부터 끝까지 총괄한 권 위원장은 이날도 여성 화가들의 자리 배치와 내빈의 편의까지 일일이 챙겼다.

권 위원장이 이날 이투데이와 만나 건넨 첫 마디는 “감사하다”였다. “처음 여권통문을 읽고 120년 전 여성으로 돌아가 가슴이 벅차오르고 그 떨림으로 온몸이 마치 하늘을 날아오르는 듯했습니다. 120년 전 이 소사 김 소사 선생의 선구자적인 실천을 보고, 우리가 그들의 후예라는 게 너무나도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는 그 훌륭한 역사적 기록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작품을 전시한 120명의 여성 화가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권 위원장은 “93세부터 50세까지 한국화가 45명, 서양화가 75명이 출품했다”며 “우리 전시회의 콘셉트는 역사, 여성, 미래다. 세 단어면 모든 것이 충족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작품을 전시하는 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여성 화가 120인이 120년 전 9월 8일 ‘황성신문’에 실린 이 소사와 김 소사의 ‘남녀의 동등을 주장하며 여학교를 설치하라’는 내용의 ‘여권통문’을 듣고 감동해 뜻을 모은 덕분. 권 위원장은 “여성 화가들은 운송비도 모두 본인이 부담했을 뿐만 아니라, 재능기부와 전시 후원금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120명의 작품이 한 자리에서 전시되지 못하면서 밀려오는 섭섭함이다. 권 위원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각 분야에 정착하며 뿌리를 내려오면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들의 역사를 한곳에 모아 기록할 수 있는 관이 필요하다”며 “이날 전시는 첫 전시로 기록해 국립여성사박물관의 첫 도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전시회를 축하하기 위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신용현·송영길·이종명·박경미·김현아 의원 등이 자리했다.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협의회 공동위원장인 역사·여성·미래 안명옥 상임 대표, 정현주 역사·여성·미래 공동대표, 이배용 역사·여성·미래 이사장은 축사를 남겼다.

권 위원장은 “전시회는 신용현 의원의 추천으로 가능했다”며 “많은 국회의원이 바쁜 와중에도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참석했다. 전시회를 통해 여성 정책이 한 발 내딛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전시회를 기념하기 위해 국회의원, 여성단체 관계자, 화가 40여 명이 참석했다.(김소희 기자 ksh@)
▲이날 전시회를 기념하기 위해 국회의원, 여성단체 관계자, 화가 40여 명이 참석했다.(김소희 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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