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의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의 채용 쏠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하 외감법) 및 규정 개정안 시행, 근로시간 단축 등의 영향으로 회계 전문인력의 수급이 업계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4대 회계법인이 시험합격자뿐만 아니라 중소 회계법인 인력까지 흡수하는 모양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회계법인은 올해 공인회계사시험 합격자 중 87.6%(904명 중 792명)를 채용했다.
또한 4대 회계법인은 올해 9월 기준으로 작년 986명보다 212명(21.5%) 증가한 공인회계사 1198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3년 연속 해당연도 공인회계사시험 합격 인원을 초과해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연도 신규 합격자 외 채용은 이전연도 합격자(학생, 중소형회계법인 재직자, 휴업회계사 등)로 충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학 1~3학년 합격자가 227명인 점 등을 고려하면 취업의향이 있는 합격자는 대부분 채용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4대 법인별) 올해 삼일회계법인이 365명, 삼정회계법인이 370명, 안진회계법인이 203명, 한영회계법인이 260명을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4대 회계법인으로 인력 쏠림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외감규정 개정을 앞두고 상장사 감사를 맡을 수 있는 회계법인 조건으로 주사무소 소속 공인회계사 40인 이상을 조건(감사인등록제)으로 걸었기 때문이다. 중소 및 지방회계법인들은 주사무소와 분사무소의 인력 분산으로 인해 감사인등록제 조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