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관리이사회(TMB) 이사국으로 재선임됐다. 국제 표준 제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1차 ISO 총회에서 한국이 TMB 이사국에 선임됐다고 28일 밝혔다. TMB는 ISO 내 기술 분야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신기술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여러 기술위원회를 총괄한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은 네덜란드, 러시아 등을 제치고 이사국에 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이사국 역할을 수행할 한국 대표는 전진수 한국표준협회 전무가 맡는다.
국표원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표준·안증 분야 국제 협력도 강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는 현지에 에너지 효율 기자재 분야 시험소를 건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캐나다와도 만료를 앞둔 양국 간 표준화 협력협정을 갱신하기로 합의했다. 허남용 국표원장 등은 10월 국제전기기술위원회 부산 총회를 앞두고 총회 성공과 위원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홍보 활동에도 나섰다.
허 원장은 “이번 국제표준화기구에서 기술관리이사회 이사국으로 다시 선임되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국제표준 제정을 둘러싼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며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 표준화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