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 실화, 피해자 유족 측 입장 엇갈려 "응원" vs "상영 반대"…어떤 내용이길래?

입력 2018-09-28 10:12 수정 2018-09-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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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영화 '암수살인' 스틸컷)
(출처=영화 '암수살인' 스틸컷)

'암수살인'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암수살인' 상영 여부를 두고 피해자 유족 측 입장이 엇갈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트위터상에는영화 '암수살인'에서 단초로 삼은 사건의 실제 피해자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남성은 "영화를 둘러싼 여러 상황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씁니다. 우선 밝혀진 다른 유가족분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합니다"라며 "제가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이 영화는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남성은 "2012년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할 때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어머니의 피해 사실에 대해 거론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상처였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촬영을 한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누구도 눈길 주지 않은 사건에 주목해 결국 밝혀내셨던 형사님과 같은 분들이 세상에 알려지길 바라서입니다"라며 "저도 이 영화가 개봉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처음에는 놀랐습니다. 허나, 제가 어머님의 죽음으로 인해 느낀 슬픔은 가슴에 묻고, 또 다른 피해자의 이야기가 좀 더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아직도 연유를 몰라 답답한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이 하나라도 더 풀어졌으면 합니다"라고 자신이 '암수살인'을 응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2007년 부산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해자의 여동생은 영화 '암수살인'이 해당 사건을 유사하게 묘사하고 있다며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영화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 유족 측은 영화상에서는 사건의 발생 시기는 바뀌었지만 인물의 나이와 범행 수법 등은 실제 사건과 똑같이 묘사하면서도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작사 측은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유가족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늦었지만 유가족과 충분히 소통하고 홍보 과정에서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암수살인'의 뜻은 살인이 실제로 발생했으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지 않거나 수사기관에 인지됐어도 용의자 신원 파악 등이 해결되지 않아 공식적 범죄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범죄를 말한다.

영화 '암수살인'은 2012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감옥에서 온 퍼즐_살인리스트의 진실은?'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주지훈 분)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김윤석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봉일은 내달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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