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용 대한전선 사장이 창립 70주년을 맞는 2025년을 고속성장의 변곡점으로 정하고, 경영 목표 및 실행 방안이 담긴 로드맵을 제시했다.
대한전선은 ‘중장기 경영 계획 V2025(Vision 2025)’를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V2025는 최진용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 6월부터 약 4개월간의 수립 및 검토 과정을 거쳐 완성했고, 지난 21일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표했다.
최 사장은 “각국의 보호 무역이 강화되고 해외 현지 업체의 기술력이 높아져 경쟁이 가속화되는 현시점에서, 기술 경쟁력 강화와 현지화 전략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며, 중장기 핵심 전략으로 “전략제품 확대, 신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현지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송전급 해저케이블과 HVDC, 친환경 케이블 등 초고압 분야에 대한 R&D와 설비 투자를 확대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사업화하기로 했다. 5G시대에 발맞춰 수요가 많은 광통신 제품과 산업용 특수선을 전략 제품으로 정하고, 개발 및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도 담았다. 남북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북한의 전력망, 통신망 등 인프라 확충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한 사업 기회 또한 모색한다.
글로벌 현지화에 대한 전략도 한층 강화했다. 베트남 생산법인인 ‘대한비나’에 기술 지원과 설비 투자를 진행해 당진공장에 이은 제2의 생산 기지로 키우고, ‘사우디대한’과 남아공 ‘M-TEC’에도 기술을 대거 지원해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새로운 법인과 지사를 추가 설립해 유럽과 미주, 중동 등의 주요 지역을 광역화하여 관리 운영하는 방안도 수립했다.
최 사장은 “2025년은 창립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이자 IMM PE에 인수되어 재도약을 시작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대한전선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고속 성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다각적인 검토와 검증을 통해 적재적소에 과감하게 투자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최대의 성과를 내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대한전선은 2015년 9월에 IMM PE에 인수된 이후, 2014년에 156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을 2017년에 547억 원으로 3배 넘게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