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의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예금·부금,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총 2406만3705명으로 24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1월 처음으로 2천만명을 돌파한 이후 2년 7개월 만에 약 400만명이 청약시장으로 유입된 것이다.
100만명 단위의 기록도 지난해 4월 2200만명(2207만115명)을 넘은 이후 올해 1월 2300만명(2307만1964명)을 깨기까지 9개월이 걸렸으나 이번 2400만명 달성은 7개월로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지난 2∼3년간 재개발·재건축 사업 활기로 서울·경기 등 인기 지역의 새 아파트 분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해 9월부터 규제지역의 청약가점제 대상이 확대되고, 위장전입·불법 청약 등 정부의 단속도 강화돼 유주택자의 당첨 확률은 낮아졌지만 무주택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통장 가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보증을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강남 등 주요 지역의 분양가를 사실상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청약 당첨=시세차익 보장'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도 청약통장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청약통장의 이자가 일반 시중은행 정리예금 금리보다 높다 보니 한 번 가입한 통장은 해약도 많지 않다.
일명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8월 말 기준 총 2216만9706명으로, 지난달보다 16만2천660명이 늘었는데 이 가운데 1순위 가입자 수는 절반이 넘는 1135만명에 달한다.
반면 청약저축과 청약예금·부금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5년 9월부터 청약통장이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돼 이들 통장의 신규 가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현재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올해 1월 115만2848명에서 113만1057명으로, 청약저축은 올해 1월 57만9884명에서 54만3549명으로 줄었다. 또 청약부금은 23만4276명에서 21만9393명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