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6개월간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대표와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이사장직 사임계를 제출했다.
26일 이 대표 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가기 전 유 작가를 만나 이사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며 유 작가가 이를 받아들였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유 작가의 내정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정관상 신임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재적 이사 과반의 찬성을 얻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유 작가는 노무현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꼽히는 만큼 이사회 선출을 거쳐 무난히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 선출 안건과 함께 함께 10·4선언 기념식 참석 등의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다만 유 작가가 이사장으로 공식 선임되려면 절차가 필요한 만큼 다음 달 초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식에는 이 대표가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의 기념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2009년 11월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초대 이사장인 한명숙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2대 이사장인 문재인 대통령, 4대 이사장인 이해찬 대표 등을 비롯해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몸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