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한일이 30여 년 전 첫사랑이었던 정은숙과 옥중 결혼을 한 사연을 밝혔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나한일이 출연해 두 번의 수감 생활로 인한 이혼과 30여 년 전 첫사랑이었던 정은숙과의 옥중 결혼을 전했다.
이날 나한일은 “저축은행에서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를 만드는데 전문 경영인을 찾기 전까지 대표이사를 해달라고 하더라”라며 “처음 조사받으러 갔을 때는 검사들이 그게 바로 ‘바지사장’이라고 하더라. 거기서 설명해줘서 알았다”라고 수감 생활을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로 인해 나한일은 2009년도와 2014년도 총 두 번의 수감생활을 해야 했고 첫 번째 수감 중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두 번째 수감 중엔 유혜영과 이혼했다. 이에 대해 나한일은 “모두 내 탓인 것 같았다. 내가 원인 제공을 했다. 그래서 원망은 없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현재 나한일은 30여 년 전 교제했던 미스 MBC 출신 정은숙과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다. 두 번째 교도소 생활 중 재회해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나한일은 “과거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2년을 동거했다. 정은숙이 아이를 가졌는데 결혼도 안 한 상태에서 애까지 생기면 어쩌나. 고민이 많았다”라고 털어놨고 정은숙 역시 “나한일이 나중에 잘 되고 다시 아이를 갖자고 했는데 너무 충격이라 헤어지자고 했다. 그 후엔 내가 먼저 결혼을 했는데 아무래도 결혼생활이 힘들었고 1년 만에 이혼했다”라고 털어놨다.
나한일은 “옥중에서 정은숙에게 잘 못했던 일이 자꾸 떠올라 친구에게 한번 만나 사죄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재회하게 됐다”라고 다시 만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정은숙은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면회하고 나오는데 이 사람이 살면서 내가 마음에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다”라며 “이렇게 나중에 같이 가라는 의미였나. 면회 6개월 정도 됐을 때 함께 있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혼인신고를 해야 한다고 해서 하게 됐다”라고 옥중 결혼식을 올리게 된 이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