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차주 대출규모가 85조원을 돌파했다. 이중 신용대출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비취약차주 신용대출 비중은 20%대에 그친다는 점에서 향후 금리상승 등 요인에 취약차주의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취약차주란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 저소득 또는 신용등급 7~10등급인 저신용자를 말한다.
다중·저소득자 대출은 지난해말보다 2조7000억원 증가한 48조2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다중·저신용자 대출은 2000억원 감소한 49조7000억원을 보였다. 다중·저신용·저소득자 대출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000억원 확대됐다.
취약차주의 비은행 대출 보유 비중은 65.5%로 작년말(66.4%) 보다 소폭 줄었다. 다만 비취약차주(41.5%)와 전체 가계대출(42.9%)자들의 비은행 대출 보유 비중보다 높았다. 권역별로는 상호금융이 25.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15.7%), 대부업(10.0%), 저축은행(7.8%), 보험사(4.8%) 순이었다.
해당 차주 전체 가계대출 대비 신용대출 점유 비중을 보면 취약차주는 43.1%로 작년말(42.7%) 보다 확대됐다. 이는 비취약차주(23.6%)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시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계층에 대한 정책적 대응 노력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