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밴사 당기순이익이 단말기 교체 사업 등 일회성 요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올해 상반기 밴사 잠정 영업실적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상반기 밴사 영업수익은 1조12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1001억 원) 증가했다. 밴 수수료 정률제 개편 등의 영향으로 73억 원가량 영업수익이 감소했지만, 단말기 판매수익이 150억 원가량 증가해 이를 만회했다. 온라인 입점 쇼핑몰 중계 수수료 격인 전지지급결제대행업(PG) 수익도 같은 기간 24.7%(849억 원)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수익 증가 사업 부분은 비용 증가에도 영향을 줬다. 영업비용은 단말기 교체 비용 증가분 297억 원과 PG사업 확대에 따른 가맹점 수수료 증가분 705억 원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188억 원) 증가한 1조316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당기순이익은 6.1%(59억 원) 줄어든 91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카드거래 건수와 가맹점 수, 단말기 수는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 거래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억 건 늘어난 81억 건으로 집계됐다. 가맹점 수는 254만 개, 단말기 수는 306만 대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결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밴사의 수익원 다변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생체인증 기술을 활용한 간편결제와 모바일 결제 등 신 성장모델을 발굴해 수익 다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밴사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어 재무 건전성 감시를 강화하고, 신규가맹점 유치 불공정 영업행위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밴사는 카드사와 가맹점 간 조회·승인 서비스를 담당하며 밴 수수료는 카드사가 결제승인·매입 업무를 처리하는 밴(VAN)사에 제공하는 수수료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