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모빌리티 수익성↓…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체질개선, 쉽지 않네”

입력 2018-09-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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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K네트웍스)
(사진 제공=SK네트웍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취임 3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수익성이 쉽사리 나아지지 않으면서 고심에 빠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16년 실적 부진에 빠진 SK네트웍스의 구원투수로 SK네트웍스에 복귀했다. 취임 이후 최 회장은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에 나섰다. 패션사업, 유류제품도매사업을 매각해 군살을 뺐다. 대신 2016년 11월 SK매직(동양매직)을 인수하면서 SK렌터카, 스피드메이트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사업과 홈케어(SK매직) 사업을 양대 축으로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SK네트웍스의 수익성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단적으로 영업이익률이 그렇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로, 대표적인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취임 직전 해인 2015년 1.31%를 기록했던 SK네트웍스의 영업이익률은 2016년 1.2%로 소폭하락하더니 지난해에는 0.94%로 0%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0.66%라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양대 축인 모빌리티와 SK매직의 수익성이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점차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매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6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뒷걸음질을 쳤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마케팅 비용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광고선전비는 2016년 130억원대에서 지난해 390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지난해 전체 광고선전비의 83.84%인 327억원을 지출했다.

모빌리티 사업 역시 영업이익률이 하향세다. 2016년 3.33%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83%를 기록하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1.91%까지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렌터카 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라디오 광고 등 광고비용, SK렌터카 다이렉트 상품 출시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자비용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두 가지 미래 핵심사업의 역량을 더욱 키워나가 체질 개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SK매직의 경우 SK렌터카와 연계한 시너지 창출을 모색 중이며, 생활환경가전에만 머물지 않고 향후 ‘라이프 케어 서비스’ 등 렌탈 품목 다변화를 통해 관련 시장을 개척·확장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SK네트웍스의 글로벌 역량을 활용,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기회를 모색 중이다. 현재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 중심으로 수출이 추진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시장을 대상으로 렌털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2월과 내년 1월에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 각각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 체결, Most 기반 미래형 주유소 구축을 위한 시범 서비스 등 미래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최 회장의 강력한 인수합병(M&A) 추진 의사에 따라 올해 두 사업 분야에 대한 SK네트웍스의 M&A도 기대된다. 최근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AJ렌터카 지분 43%가 인수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성사되면 SK네트웍스는 1위인 롯데렌탈의 시장점유율을 바짝 뒤쫒게 된다.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 인수 관련해 검토를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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