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7일부터 근무복장 자율화를 시작한다. 4대 그룹 주요 계열사 중 복장 자율화를 시도한 곳은 LG전자가 최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월요일, 금요일 주 2회 시행하던 캐주얼 데이를 주 5회로 확대 운영한다. 1998년 넥타이를 매지 않는 비즈니스 캐주엘 근무제를 도입한 지 20년 만에 사실상 복장 자율화가 이뤄진 셈이다.
복장 자율화를 실시한 이유는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진행됐던 캐주얼 데이는 임직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LG전자 게시판에는 “유연한 복장 덕분에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LG전자는 조직문화 개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을 ‘회의 없는 날’로 정했다. 주말에 출근해 월요일 회의를 준비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7월에는 새 직급 체계를 도입했다. 기존 직위·연공 중심 5단계 직급을 역할에 따라 3단계로 단순화했다.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