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149.2로 전월(146.6) 대비 1.77% 올랐다. 6월 이후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6월(146.8), 7월(146.6)에는 정체,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특히 7월(-0.15%)에는 작년 9월(-0.32%) 이후 10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매년 12월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아파트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시가총액은 가구수와 시세일반가를 곱한 값이다. 조사 대상 아파트에는 DMC래미안이편한세상(북가좌동), 강동롯데캐슬퍼스트(암사동), 강서힐스테이트(화곡동), 도곡렉슬(도곡동) 등이 포함돼 있다.
고가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은 수요 심리가 그만큼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128을 기록했다. 전월(84.1)보다 52.1% 상승한 수치다. 이 지수는 매수자, 매도자 동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한다.
지수가 120대에 진입한 것은 거래가 활발했던 올해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2006년 11월 143.6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이에 매매거래지수도 올 들어 최고치로 나타났다. 지난달 이 지수는 41.6으로 전월(13.2) 수치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활발함’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지난달 ‘활발함’ 지수는 6.7로, 1에도 이르지 못했던 4~7월과 비교하면 급상승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선도50지수 상승은 지난달 부동산 과열 분위기와 일맥상통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선도50지수 조사 대상 아파트 단지에서도 매물이 많이 안 나오다 보니깐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