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법원 경매 시장이 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수가 반등하는 등 이번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2.2%로 전월대비 1.8%p 상승했다. 6월부터 하락한 낙찰가율은 지난달 70.4%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8월 들어 회복했다.
용도별로는 지난 7월 올 들어 가장 저조했던 토지 낙찰가율이 8월 들어 7.3%p 상승한 72.8%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3월 이래로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수도권 토지경매 시장은 서울과 인천이 전월 대비 모두 10%p 넘게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토지 경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1.7명이 늘어 이달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원도에서 40%대에 머물렀던 지난달 대비 낙찰가율이 2배 이상 증가한 것 역시 전국 토지 경매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 반면 대구와 대전은 전월대비 낙찰가율이 30%p이상 감소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6.3%p 증가한 71.4%로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올해 종전 최고 낙찰가율은 1월의 76.2%였다. 평균응찰자수는 올 들어 가장 높은 3.2명을 기록했고, 전월 대비 0.4명 증가해 수도권 전역의 전월 대비 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수가 모두 동반 상승했다.
서울 업무상업시설은 전월대비 19.7%p 상승한 85.1%의 낙찰가율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방광역시의 업무상업시설은 광주와 부산이 전월대비 약 20%p의 낙찰가율 상승을 보였고, 그 중 광주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균응찰자수인 5.2명을 기록했다.
주거시설 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수는 전월에 대비해 모두 상승했다.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4.6%로 전월대비 1.2%p 증가했다. 서울 낙찰가율은 100.9%로 이례적인 높은 수치를 기록해 12년 만에 처음으로 100%를 넘겼다. 지난해 8월의 8·2대책 시점과 비교하면 이달 서울 평균응찰자수는 1.5명 증가했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진행 물건은 줄고 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수가 동반 상승해 일반 시장에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경매 시장에까지 투자자들이 매물 사냥을 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넘실대는 수요가 경매 시장을 뜨겁게 하고 있는데 지역별로 온도차가 심하므로 묻지마 낙찰은 삼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