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4구 편입된 강동구, 아파트·오피스텔 시장 이끈다

입력 2018-09-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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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아파트 시장과 오피스텔 시장이 강동구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올 들어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물론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 동향 조사 역사상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 초부터 8월 현재까지 강남권 아파트값 변동률이 강동구가 12.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초구(9.8%), 강남구(9.3%), 송파구(7.6%) 순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9.8% 오른 것을 감안하면 강동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월등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오피스텔 수익률도 강남4구 가운데 강동구가 가장 높다. 8월 현재 강동구 오피스텔 수익률은 평균 4.8%. 이어 서초구(4.7%), 강남구(4.6%), 송파구(4.3%) 순으로 기록했다.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의 경우는 서울 평균(4.7%) 보다 낮았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수익률에 있어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강동구의 부동산 시장이 강남 4구를 이끌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고덕동과 둔촌동을 중심으로 재건축이 활발하지만 아파트값은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 올 봄 기업체 이전에 따른 오피스텔 수요 증가로 수익률도 높게 형성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8월 기준 강동구 아파트값은 평균 2532만 원(3.3㎡당)이다. 이는 비 강남권이라고 할 수 있는 용산구(3215만 원)나 성동구(2658만 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다른 강남 4구 아파트값은 강남구가 4709만 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서초구(4368만 원), 송파구(3352만 원) 순이다.

최근 강동구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를 살펴봐도 강남 4구 가운데 가장 저렴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올해 6월 분양했던 고덕 자이(고덕주공 6단지 재건축)의 경우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8억20만 원(C타입)에서 최고 8억6560만 원(B타입)이었다. 3.3㎡당으로 계산해 보면 가장 비싸다고 해도 2621만 원(B타입)으로 3000만 원을 넘지 못했고 같은 면적(C타입, 2424만 원)이라도 분양가가 강동구 평균 아파트값(2532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 이었다.

반면 지난 3월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된 디에이치자이개포(개포주공 8단지 재건축)의 경우 가장 작은 면적(전용 63㎡)의 분양가가 11억원 이상 이었다. 3.3㎡당으로 계산하면 4500만 원이 넘는 가격이다.

때문에 향후 강동구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인 것이다.

길동 A부동산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강동구를 서울 끝으로 보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강남 3구와 같은 수준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강남 4구로 불리고 있는 강동구의 부동산이 기존 강남 3구 수준으로 오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오피스텔 시장도 뜨겁다. 현재 강동구 오피스텔 시장은 천호대로를 따라 길동과 천호동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고덕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업무단지가 연이어 조성되면서 오피스텔 투자의 중심이 고덕역 인근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동구의 평균 오피스텔 수익률은 4.8% 수준이다 5호선 강동역 인근에 밀집되어 있는 역세권 오피스텔의 영향으로 길동(5.2%)이 가장 높다. 뒤를 이어 천호동(4.8%), 성내동(4.7%), 강일동(4.7%) 순으로 수익률이 높다.

하지만 강동구 내에서도 오피스텔 투자의 중심이 바뀔 전망이다. 지난 3월 삼성물산이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로 이전하면서 수요 증가와 함께 고덕역 인근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천호동 B부동산 관계자는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오는 10월 개통하는 9호선 3단계에 이어 4단계도 연장 구간도 예타를 통과했고, 이케아도 들어 올 테고 무엇보다 고덕동 일대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여세를 몰아 올 하반기 강동구에서는 오피스텔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고덕역 인근에서는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인 ‘고덕역 대명벨리온’을 분양한다. 오피스텔 503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또한 천호동에서는 대우산업개발이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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