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KDI 전경.(이투데이DB)
KDI는 이날 경제동향 9월호에서 "투자 관련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 관련 지표가 다소 회복됐으나 내수의 개선을 견인하기에는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내수 증가세 약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소매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일부 회복됐으나 소비자심리 하락 등 향후 소비 증가세를 제약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은 상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내수 경기를 반영해 고용 상황도 악화되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7월의 취업자 수 증가폭의 급격한 위축은 인구구조 변화와 경기 상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정도였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우회적으로 표현했지만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이 취업자 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 것이다. KDI는 정부 설명과는 달리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DI는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더라도 수출이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생산 측면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기가 빠르게 하락할 위험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