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자사 AI(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출시 2년만에 월간 실사용자(MAU)가 400만 명에 육박했다고 11일 밝혔다.
누구 월간 대화량은 출시 첫 달(2016년 9월) 102만1000건으로 시작했으나, 지난 8월 7343만 8000건으로 72배 늘어났다. 월간 실사용자는 같은 기간 5280명에서 387만5000명으로 734배 뛰었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한 이후 이동형 AI 스피커 '누구 미니'(지난해 8월), AI 운전비서 'T맵x누구'(지난해 9월), AI 셋톱박스 'BTVx누구'(올해 1월), '누구 캔들'(올해 7월) 등 새 디바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출시 당시 뮤직, 날씨, 일정, 감성대화, 스마트홈, 배달주문, 전화 등 14개 서비스에서 T맵, 스타벅스, 팟빵, 삼성증권 등 쇼핑과 금융 등을 추가해 36개 서비스로 성장했다.
SK텔레콤은 누구 뉴스 듣기에서 '키워드 뉴스 검색 서비스'를 출시해 사용자들이 AI를 통해 더 쉽게 뉴스를 검색하고 청취할 수 있게 했다. 또 딥러닝 기반의 끝점 검출 기술을 활용해 잡음 환경 속에서 음성 인식률을 제고하고 일방향 명령이나 질문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심심해' 기능을 강화했다. 최대 7번의 대화가 오갈 수 있다.
올 4분기에는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기반 오픈 플랫폼 공개를 통해 사용자가 맞춤형 AI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은 "SK텔레콤은 국내 처음으로 AI 스피커를 내놓고 음성 UI를 선도해왔다”며 "앞으로는 오픈 플랫폼 공개를 통해 누구나 AI 누구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