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영국 보건당국에 류머티즘 관절염의 치유약 처방 기준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환자군을 확대해 시장을 키운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주최하는 헬스 앤드 케어 이노베이션 엑스포에 참여해 류머티즘 관절염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처방 기준을 현행인 질병 활성도 5.1점 이상에서 3.2점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질병 활성도(관절질환 활동점수ㆍDAS28)에 따라 3.2점 이상이면 중등도, 5.1점 이상이면 중증(重症)으로 분류된다. 현재 영국에서는 질병 활성도가 5.1점 이상인 중증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에게만 바이오의약품을 처방하게 돼 있다.
NHS가 이 주장에 따르게 되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영국에서 판매 중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를 투여할 수 있는 환자군은 대폭 늘어나게 된다. 램시마는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는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영국이 유럽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지침을 변경할 경우 유럽 전역에서 처방 환자군이 확대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은 물론 유럽 전역의 시장 확대 등을 고려한 조처인 셈이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 및 유통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현재는 영국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등을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