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80%' 브릿지펀딩, P2P협회 탈퇴…협회, 이르면 11일 '자율규제안' 발표

입력 2018-09-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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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경영 중단 상태에 빠졌던 자동차 전문 P2P업체 브릿지펀딩이 최근 한국P2P금융협회에서 탈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높은 연체율을 보인 업체들이 잇따라 탈퇴한 가운데 협회는 다음주 중에 자율규제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5일 P2P업계에 따르면 브릿지펀딩은 지난달 21일 P2P협회에 탈퇴 신청서를 제출했다. P2P협회 규정상 회원사가 탈퇴신청서를 제출하면 해당 업체는 바로 제명처리된다. P2P협회 관계자는 “브릿지펀딩 대표가 최근 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탈퇴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브릿지펀딩은 최근 사업 악화 상황에서 사실상 사업을 정리한 상태였다. P2P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브릿지펀딩의 연체율은 80.75%에 달한다. 전체 회원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자, 앞서 P2P협회를 탈퇴한 루프펀딩의 연체율 32.3%의 세 배 가까운 수준이다.

문제는 브릿지펀딩에 남아있는 대출이다. 7월 말 기준 브릿지펀딩의 대출잔액은 1억3150만 원에 달한다. P2P협회 관계자는 “브릿지펀딩이 탈퇴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대표가 남은 대출잔액을 어떻게든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브릿지펀딩의 협회 탈퇴로 올 들어 총 11곳이 P2P협회를 탈퇴하게 됐다. 이중 새로운 협회 창립울 준비하고 있는 렌딧과 8퍼센트를 비롯 bf365 같은 경우를 제외한 8곳은 폐업을 했거나 연체율이 높은 상태였다. P2P 업체들의 부실화와 이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P2P협회 관계자는 “탈퇴 회원사들은 대부분 ‘사업 정리’를 사유로 적었기 때문에 높은 연체율 때문에 탈퇴한 것으로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중에 P2P협회는 12일경 자율규제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P2P협회 관계자는 “최근 자율규제안을 마련한 뒤 회원사 의견 수렴을 거쳐 내용을 사실상 확정했다”며 “일주일 정도 유예기간을 둔 뒤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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