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찾아 ‘대한민국 국민생활 SOC 현장방문 시리즈-동네 건축 현장을 가다’ 행사에서 “과거에는 대규모 SOC 위주의 정책을 폈고, 도로·철도·공항·항만 투자를 기반으로 산업을 일으켜 경제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일상에 필요한 생활시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족 규모가 줄고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고 삶의 질이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경로당·어린이집·보건소·체육관 등의 시설이 필수가 됐다”면서 생활시설에 대한 공공투자에 ‘생활 SOC’라는 이름을 붙였다. 과거 대규모 토목SOC와 차별화하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정부가 생활 SOC의 첫걸음을 뗐다”며 “생활 SOC 투자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을 발전시키고, 일자리도 늘리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투자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중장기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국민들이 삶의 질이 좋아졌다고 피부로 느낄 때까지 정성을 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찾은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주민들은 앞서 서명운동을 통해 연립주택 3개를 활용한 도서관을 만들었고, 2016년 서울시 건축상과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마을을 찾은 소감으로 “생활 SOC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 SOC의 모범이자, 주민참여와 협치의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내년도 관련예산을 5조8000억 원에서 8조70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고, 지방자치단체의 ‘매칭 투자’까지 합치면 12조 원에 이른다”고 설명한 뒤 “160개의 주민체육센터를 설치해 (주민들이) 10분 이내에 체육시설에 도착해 운동하겠다는 결심을 수월하게 실천할 수 있다. 작은 도서관도 모든 시군구에 한 개씩 243개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