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과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이 하락 하룻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환율은 방향성없이 등락을 반복하는 분위기다.
신흥국 불안이 이어진데다 전일 주식시장에서 매도한 외국인들의 역송금이 이어지면서 원·달러는 상승압력을 받았다. 위안화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미중간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원·달러는 111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상승보다는 하락쪽 힘이 좀 더 강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0.31원 오른 1001.03을 보였다. 역시 지난달말부터 이어진 하루 상승 하루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역외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1.5/1112.1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1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가 전반적으로 1110원선에 갇힌 분위기다. 미국이 노동절 휴장이었던 것도 영향을 미치는 듯 싶다. 서울 환시에서는 개장후 좁은 움직임을 보였다. 이슈 부재속에 수급 위주 움직임으로 1110원대 하단에서는 매수가 중반에서는 매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멘텀이 없고 무역분쟁은 진행중이다. 방향을 못 정하고 레인지 거래가 지속되는 분위기”라며 “미중 무역협상이 되든지 하는 이슈를 기다리는 장 같다. 다만 위보다는 아래쪽으로 미는 분위기가 좀 더 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신흥국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전일 주식 매도에 따른 외국인 역송금 수요도 가세했다. 위안화 환율도 오후들어 레벨을 높이면서 원·달러 상승에 영향을 줬다”며 “미국의 관세부과 개시 여부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당분간 111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35엔(0.32%) 오른 111.36엔을, 유로·달러는 0.0049달러(0.42%) 떨어진 1.1577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외 달러·위안은 0.008위안(0.11%) 오른 6.8423위안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