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 정치 '큰 별' 매케인 장례식...그 곳에 트럼프는 없었다

입력 2018-09-02 10: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장례식장 초청 받지 못한 트럼프, 개인 골프장으로

미국 보수 정치의 '큰 별'로 꼽히는 존 메케인 상원의원의 장례식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찾을 수는 없었다. 장례식장에 초청 받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소유의 골프장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의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그에 대한 아무런 추모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오전 10시부터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존 매케인 의원 장례식이 진행되는 와중에 ‘러시아 스캔들’과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낸 트위터를 쏟아낸 뒤 곧바로 버지니아 주의 골프장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이 생전에 초청한 인사에서 빠졌으며 이날 백악관에 머물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식 직전에 “뉴스 보도가 ‘적(敵) 시스템’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저명한 법학자이자 자신의 비공식 자문 역할을 했던 앨런 더쇼비츠 하버드 로스쿨 교수의 코멘트를 트위터에 올렸다.

미 언론들은 더쇼비츠 교수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보도’(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로 언급한 내용이 전날 캐나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 장례식이 진행 중인 시간에 나프타(NA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캐나다에 경고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새로운 나프타 협상에 묶어둘 아무런 정치적 필요성이 없다. 수십 년간의 악용 이후에 공정한 딜(거래)을 하지 않으면 캐나다는 아웃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트위터를 올린 후 백악관을 떠나 곧바로 자신이 소유한 버지니아주 라우든카운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향했다. 장례식이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5분까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 16분께 골프장에 도착했고 오후 3시 37분께 골프장을 떠났다.

이날 장례식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이 참석했다.

추모사에 나선 매케인의 딸 메건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뼈있는 말을 쏟아냈다. 메건은 매케인의 국가에 대한 봉사를 ‘미국인의 위대함’(American greatness)이라고 표현하고, “그것은 그(매케인)가 기꺼이 바쳤던 희생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사람들의 값싼 레토릭은 물론, 그(매케인)가 (국가를 위해) 고통을 당하고 봉사하는 동안 안락과 특권의 삶을 누려온 사람들의 기회주의적 전유(專有)도 아닌 진짜(real thing)”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5년 반 가까운 기간 포로생활을 한 매케인에 대해 “나는 포로로 잡히지 않은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451,000
    • +11.54%
    • 이더리움
    • 4,670,000
    • +7.93%
    • 비트코인 캐시
    • 631,500
    • +6.22%
    • 리플
    • 859
    • +7.11%
    • 솔라나
    • 307,200
    • +8.28%
    • 에이다
    • 853
    • +7.3%
    • 이오스
    • 789
    • +0.25%
    • 트론
    • 234
    • +3.54%
    • 스텔라루멘
    • 157
    • +5.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550
    • +6.52%
    • 체인링크
    • 20,530
    • +5.55%
    • 샌드박스
    • 418
    • +6.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