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31일 철강·비철금속 기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산 철강 쿼터면제 서명으로 국내 강관기업 중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에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쿼터에 대해 미국 산업의 상황에 따라 선별적인 면제를 허용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정하늘 연구원은 “미국 수출에서 관세와 쿼터가 모두 면제된 철강제품의 세부 품목은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며 “미국 내에서 충분한 양과 품질을 생산하지 못해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을 것으로 판단되고, 이에 가장 부합하는 품목은 강관류 기업”이라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미국에서 강관류 수요가 급증한 것은 미국의 유정관과 송유관 등 자원개발용 철강재 수입량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과 연관이 있다”며 “수평굴착의 빠른 개선 등 셰일가스의 생산 가속화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향 강관 수출은 셰일가스 생산 가속화에 따른 것으로 대부분 유정용(OCTG) 강관”이라며 “개별 기업의 유정용 강관의 수출 쿼터는 지난 3년간 실질적인 미국향 수출물량에 기초해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국내 강관기업 중 수혜기업으로는 공급물량이 많은 세아제강, 넥스틸, 현대제철, 휴스틸, 일진제강, 아주베스틸, 금강공업, 동부제철, 넥스틸큐앤티, 대용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