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2시48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8bp 오른 1.988%를 기록 중이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도 7틱 떨어진 108.67을,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2틱 하락한 123.25를 보이고 있다. 각각 장중 한때 108.75와 123.37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국채선물 기준 급락한 것은 오후 1시45분 무렵. 난데없이 ‘(받은글)’이라는 제목이 붙은 글이 나돈 때문이다. 내용인즉슨 ‘사전동향회의는 평소 수준 12시 언저리에 끝났다고 하구여~한은 출입기자들끼리 이번 금통위 서베이는 금리 동결에 소수의견 2명이 우위라고 합니다’다. 얼핏 보면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두명이 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매번 금통위 금리결정 이전에 한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 폴이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결과는 보도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다 그 결과조차 왜곡됐다는 점이다. 이달 한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통위 폴에서 인상 소수의견 두명이라는 결과는 없었기 때문이다.
다수의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내용의 받은글이 채권시장에 돌면서 국채선물 기준 갑자기 하락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동결이 약간 우세하나 소수의견도 2명이 있을 것으로 해석됐다”며 “잘 읽어보면 기자들 서베이라고 쓰여 있다. 아무튼 한번 (약세로) 밀어보고 싶어하는 쪽에서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하루 앞인 31일로 다가왔다. 또 오늘(30일)은 금통위 본회의에 앞서 동향보고회의가 오전 9시부터 열렸다. 이 회의는 낮 12시30분경 끝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