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8명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21일 진행한 75개 기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2%가 31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1.5% 현재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달 조사 결과 89%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금투협 측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국내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국내 고용지표 부진, 무역분쟁 이슈 등으로 8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9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93.1로 전월(96.9)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BMSI가 100 이상이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이면 악화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대외 무역 분쟁 이슈로 금리가 하락했지만 기준금리 동결 응답자가 전월 대비 감소하면서 채권 시장 심리가 소폭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전망 BMSI는 전달보다 12.0포인트 상승한 94.0으로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환율 이슈로 신흥국가에 불확실성이 확대돼 국내 채권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18.0%로 전월대비 11.0%포인트 상승했다.
물가 BMSI는 77.0으로 전월과 같았다. 생활물가지수는 상승세가 소폭 확대됐지만 국제유가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물가 관련 심리는 보합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34.0%로 전월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BMSI는 전월보다 14.0포인트 상승한 86.0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환율 변동성이 완화하고 달러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이 작아진 영향으로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 비율도 전월 38%에서 27%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