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전문 기업 보령A&D메디칼은 심방세동 감지 기능을 추가한 가정용 혈압계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심방세동은 분당 400~600회 정도로 심장이 빠르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 또는 다른 심장 질환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심방세동 발생률이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심방세동 환자수는 지난 4년간 약 18% 증가했지만, 지난 1월 부정맥학회에 의해 발표된 결과를 보면 한국인의 92.8%가 심방세동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작성 심방 세동 환자는 가슴이 두근거림, 흉통, 호흡곤란, 운동 능력 저하 등으로 평상시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고, 만성으로 전환되면 이로 인해 심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합병증은 심방 내 혈전(피떡)이 생기면서 이로 인한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혈압 증가는 심방세동과 관련이 있다. 고혈압은 심방세동 발생의 주요한 위험요소로, 혈압 감소가 심방세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가정 내 상시적으로 혈압측정을 하면 심혈관 질환을 보다 빨리 예견할 수 있다.
일본 AND사는 일본 자치대학교와 협동 연구를 통해 가정용혈압계의 소프트웨어 매개변수를 변경한 새로운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하게 심방세동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AND 가정용 혈압계는 심방세동 감지 민감도와 특이도를 각각 100% 달성, 단 1번의 측정만으로 심방세동을 감지할 수 있다.
심방세동 감지 기능은 가정용혈압계 모델명 ‘UA-767S-W’와 ‘UA-767S’에 우선 적용됐다. 심방세동 감지 기능 적용된 UA-767S-W, UA-767S는 혈압측정 중 불규칙 맥파나 심방세동이 감지되면 표시부에 하트마크가 나타난다. 이 마크가 자주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보령A&D메디칼 관계자는 “심방세동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며 “가정용혈압계 사용은 혈압 관리뿐만 아니라 조기에 심방세동을 발견하는 데에도 매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