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최근 미국 아마존의 AI 플랫폼 ‘알렉사’와 협업해 의류청정기를 출시했다. 지난해 3월 알렉사와 연계한 공기청정기를 개발한데 이어 의류관리기와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새로운 AI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코웨이 측은 소비자의 제품 사용 패턴을 AI로 분석해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관련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안진혁 코웨이 ICT전략실장은 23일 ‘AI의 시대: 데이터를 논하다’ 토론회에 참석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에 사용자의 환경을 기계학습시키고 있다”며 “필터 교체 주기나 맞춤형 환경 제공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ITX도 최근 빅데이터·AI 기반의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회사는 AI 관련 클라우드 및 솔루션 등을 주력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에스원 역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산업 기술을 보안 산업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 AI 보안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는 무인화 서비스 사업이다. 삼성에스원은 편의점 CU와 제휴를 맺고 무인 매장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 내 설치된 CCTV는 AI가 탑재돼 비상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한다. 또 감지센서를 통한 야간 쇼핑과 모바일 자동결제까지 가능한 스마트파킹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파크시스템즈, 누리텔레콤, 싸이맥스 등의 기업들도 AI 사업 확대에 나선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AI 시장이 대기업 및 대형 포털·통신사를 중심으로 확대되며 중소·중견기업의 시장 낙오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최근의 기술 도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대기업도 AI 플랫폼 시대 상생을 위해 플랫폼 개방 및 기술 협력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AI·빅데이터·IoT 기술을 확보해 중소·중견기업에 보급하기로 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 촉진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 구글 등의 소수 대기업이 AI 플랫폼을 독과점할 것으로 보였지만 한국에서 AI는 여러 기업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협력을 통한 생태계가 구축되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