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펀드온라인코리아 인수 마무리 수순…9월께 판가름

입력 2018-08-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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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사 완료...2대 주주 데일리금융그룹 잔존 ‘가닥’

펀드온라인코리아(FOK)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증권금융이 금융당국의 최종 인가만을 남겨둔 채 인수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2대 주주인 데일리금융그룹은 잔존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22일 자산운용업계와 주주협의회 등에 따르면, 증권금융은 최근 FOK 현장실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은 과정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뿐이다.

증권금융은 금융위 인가를 받는 대로 주주협의회, 데일리금융 등과 FOK 새 판 꾸리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당초 데일리금융은 증권금융이 FOK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기존 지분 매각을 검토했지만 잔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데일리금융은 컨소시엄 형태로 FOK 인수를 타진하며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확보했지만, 대주주 옐로모바일이 문제가 돼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부딪히면서 자체 인수를 포기했다. 다만 증권금융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거쳐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서 데일리금융의 지분율은 5%대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증권금융이 53%를 보유할 예정이고,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의 지분율도 4%대로 떨어진다.

증권금융의 FOK 인수 여부는 이르면 9월께 판가름날 전망이다. 통상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는 60일이 소요된다.

시장에선 증권금융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금융의 경우 6월 말 기준 대주주가 한국증권거래소(11.35%)와 한국예탁결제원(2.59%)으로 나머지 지분을 은행단과 증권단, 증권유관기관 등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사의 주요 걸림돌인 대주주의 도덕적 결함이나 제재 이력 등이 문제가 될 소지가 낮다.

특히 펀드 판매 비용을 낮춰 투자문화를 확대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FOK 사업 특성과 증권금융의 공공적 성격이 맞아 정성적 측면에서도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데일리금융그룹의 지분율이 낮아 큰 영향력은 없을 전망”이라며 “아직 금융감독원의 최종 심사가 마무리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사업 방향을 확정적으로 말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주주협의회 관계자는 “증권금융이 현장실사를 잘 마무리했다”며 “금융당국의 최종 인가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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