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동남아 특화 콘크리트 기술 확보

입력 2018-08-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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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건설기술연구원(IBST)으로부터 성능인증 받은 기념으로 석원균 롯데건설 팀장(사진 좌측에서 세번째)를 비롯한 기술촉진사업 국제공동연구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건설)
▲베트남 건설기술연구원(IBST)으로부터 성능인증 받은 기념으로 석원균 롯데건설 팀장(사진 좌측에서 세번째)를 비롯한 기술촉진사업 국제공동연구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이 날이 더운 동남아시아에 최적화된 콘크리트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22일 롯데건설은 국토교통부의 기술촉진사업 과제로 수행된 극서 지역용 초유지 콘크리트를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더운 날씨에 찰흙이 쉽게 굳어버리듯 콘크리트도 유사한 환경에서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기존에는 해외 극서 지역에서 콘크리트 경화를 인위적으로 지연시키는 방법을 썼다. 이 기술은 시멘트 표면의 화학적 반응을 강제적으로 분리하는 지연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공법은 콘크리트 타설 이후 거푸집 해체 등의 후속 작업을 빨리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 압송배관 막힘 현상 등의 시공 효율 및 품질을 저하하는 문제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초유지 콘크리트는 유지력 강화 성분과 혼화제(콘크리트 성질 개선제)를 일체화함으로써 시멘트 표면에 동시 흡착시켜 콘크리트의 굳지 않는 성질을 장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콘크리트의 조기 압축강도를 극대화해 최상의 콘크리트 품질 상태를 생산 직후 3시간 이상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필요한 압축강도에 도달해 거푸집을 제거할 수 있는 시간을 단축해 콘크리트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구조물의 공사기간 및 공사비용의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실크로드C&T, 성신비나, 베트남 정부산하 건설기술연구원(IBST, Institute for Building Science and Technology)와 공동으로 이번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에는 7월에 특허 등록을 했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도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의 김광기 연구원은 “연구개발 초기부터 현지화를 목표로 베트남의 원재료와 생산방식을 사용해, 콘크리트의 제조단가를 낮췄다”며 “해외시장 개척에 유용하도록 누구나 쉽게 설계, 제조, 생산하는데 이 신기술의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IBST로부터 우수한 시공성과 품질을 검증받았으며 현지 레미콘사로의 기술이전 계획으로 국제적 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안정적인 시공과정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연구개발 비용을 증가시키는 등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롯데건설의 기술연구원은 사업분야에 필요한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극한(極寒)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콘크리트 개발을 계획하고 있어 세계시장 어디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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