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6구역, 삼성-포스코 컨소시엄 시공사 계약 해지 직전...계약 이행 여부 이견 '팽팽'

입력 2018-08-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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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6구역 재개발 조합에서 기존에 선정됐던 시공사인 삼성-포스코 컨소시엄과의 계약해지가 임박했다.

22일 장위6구역 조합에 따르면 계약 해지 여부는 오는 25일 개최되는 조합원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하지만 이미 조합원들의 여론은 삼성-포스코 컨소시엄과의 계약 해지로 급속히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장위6구역은 지난 2010년 9월에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당시 계약금액은 약 25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조합과 시공사간 갈등의 쟁점사항은 적정 공사비 책정과 조합운영비 지급 문제다. 이 구역은 이미 지난해 3월경에도 공사비와 관련해 시공사 변경이 논의되는 내홍을 겪기도 했다.

현재 6구역 조합 측은 최근 시공사 측에서 제시한 3.3㎡당 459만2000원의 공사비가 시공사 선정 후 가계약 당시에 정했던 공사비인 352만5000원에서 지나치게 높아짐에 따라 조합의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에서는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6구역의 공사비가 장위뉴타운 다른 구역에 비해 높게 매겨졌다는 입장이다. 반면 컨소시엄 대표사인 삼성물산은 3.3㎡당 400만원 중반의 공사비는 현재 강북 뉴타운 단지들의 시공비의 가격대를 감안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이 사업과 무관한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강북임을 감안하더라도 3.3㎡당 400만원 중반대의 공사비는 과도한 수준이라기보단 저렴하다고 보는 편이 맞다”고 말했다.

시공사의 조합 운영비 지급 중단 역시 조합이 제기하는 문제 중 하나다. 조합과 삼성물산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 당시 가계약상에는 향후 조합운영비를 시공사측에서 지급하기로 돼 있었다.

조합에서는 2016년 9월부터 조합운영비를 지급하지 않는 것이 금전을 통한 시공사의 위력행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삼성물산 관계자는 “2016년 9월에 운영비 지급에 대한 가계약이 지급이 만료돼 추가지급에 대해 논의하려 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조합 집행부 교체가 진행 중이어서 이에 대해 논의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라며 “집행부 교체가 마무리 된 7월이 되며 조합 운영비 추가 지급에 대한 논의를 조합 측에 제안했으나 진행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장위6구역 시공사 변경은 오는 25일 총회에서 최종 결정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포스코 컨소시엄과의 계약 해지로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H건설 등 국내 유수의 대형 건설사들이 장위6구역 신규 시공사 선정에 입찰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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