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인도에서 갤럭시노트9 출시 행사를 연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이 인도 전략폰 출시 행사에 처음 참석한다. 고 사장이 중국 외 지역 전략 스마트폰 출시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을 앞세워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수성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최근 인도에 스마트폰 공장을 짓기도 해 이번에 고 사장이 직접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론칭 행사 규모도 대폭 키웠다"고 말했다.
샤오미 역시 갤럭시노트9에 맞설 신제품을 같은 날 공개한다. 샤오미는 인도 뉴델리에서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 '포코'(Poco)의 첫 스마트폰인 'F1'을 선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포코 F1은 6.18인치 18.7대 9 화면비 디스플레이에 4천㎃h 배터리를 갖추고 1200만ㆍ500만 화소 듀얼카메라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 지위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작년 4분기 6년만에 처음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에 분기 점유율 1위를 내줬고 올해 1분기까지 1위를 되찾지 못했다.
2분기는 시장조사업체마다 1∼2위 조사 결과가 다르지만,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1∼2%포인트 내외의 접전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IM부문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도에서 매출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등을 하고 있고 수량 기준으로도 2분기 샤오미를 앞섰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고 굳건한 1등을 지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1위 수성을 위해 인도에서 갤럭시A8플러스, 갤럭시J6, 갤럭시J8, 갤럭시J4 등 중저가폰 물량 공세에 나선 한편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갤럭시S9에는 인도 시장 맞춤형 전략인 '메이크 포 인디아' 요소를 넣어 다른 시장 제품과 차별화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출시 이후 곧이어 갤럭시A 새 시리즈를 인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