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금리인상 기조로 달러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금펀드 수익률이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상 금 가격과 달러 가치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11개의 금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4.86%(17일 기준)로 집계돼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43개 테마펀드 중 가장 성적이 낮았다.
금융펀드(국내)가 -13.54%로 그 뒤를 이었고, 기타그룹펀드 (-9.85%), 퀀트펀드(-9.55%), SRI펀드(국내)(-9.49%), 원자재(주식)(-9.28%) 등도 평균 9%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배당주펀드(-7.85%), 가치주펀드(-7.85%), 녹색성장펀드(국내)(-7.19%), 원자재펀드(-6.22%) 등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개별 펀드로 살펴보면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 펀드가 -19.99%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성적이 저조했고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ETF’(-16.43%)와 ‘신한BNPP골드 1’(-15.96%)가 그 뒤를 이었다.
금펀드가 이처럼 저조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흐름 속에 터키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불안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과 달러는 보완재 성격으로 안전자산으로 취급돼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대체 투자수단인 금값은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