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퀴즈쇼 앱 ‘더퀴즈라이브’의 개발을 총괄한 스타트업 NBT의 곽근봉 CTO(최고기술경영자·31)는 당장의 이익보다 유저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신이 낸 아이디어가 서비스에 적용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또 다른 아이디어에 적용할 수 있는 사이클을 빠르게 돌리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곽 CTO는 “유저들과 소통하며 요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이를 기반으로 해 수익화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더퀴즈라이브의 전신인 ‘퀴즈포텐’이라는 퀴스 앱을 만들었다. 회사 내부에서 신사업에 대한 요구가 계속 나오면서 매달 선보였던 앱들 중 하나였다. 초반 설계 당시에는 사회자 없이 글자로만 퀴즈를 푸는 형태였지만 지난해 말 해외에서 사회자를 통한 퀴즈 동영상 서비스가 확대되며 인기를 끌었다. 곽 CTO는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퀴즈포텐을 발전시킨 더퀴즈라이브를 올해 2월 국내에 출시했다.
더퀴즈라이브는 출시 초반부터 유저들을 끌어모아 현재 하루 평균 동시접속자 약 3만5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정 이벤트가 열리는 날에는 5만~6만 명까지 동시접속자 수가 늘어나기도 한다. 지금까지 협업을 진행한 기업들은 이마트, 유진투자증권, 배스킨라빈스, 프링글스 등 다양하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라이브퀴즈쇼뿐만 아니라 브랜딩 퀴즈, 커머스퀴즈, B2B 퀴즈쇼 등 종류도 늘렸다. 기업과 관련한 퀴즈를 풀며 홍보 효과를 더하기도 하며 최근 소방청에서는 소방안전에 관한 문제를 통해 안전 교육의 역할도 하고 있다.
곽 CTO는 “매일 뻔한 퀴즈를 풀면서 새로운 경험을 주지 못하면 유저들의 접속이 확 줄어들 때가 있다”며 “새로운 퀴즈 타입을 끊임없이 연구해 선보이면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새로운 형태의 퀴즈가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유저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퀴즈쇼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곽 CTO는 “유저들이 하루에 한 번 사용하는 앱이 아닌, 언제나 앱을 실행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려고 한다”며 “위치기반·AR(증강현실) 등이 적용된 퀴즈 모델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