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반도체 열제어 장비기업 예스티는 파워테크닉스에 대해 유상증자 참여 목적으로 70억 원을 출자한다고 16일 밝혔다.
예스티는 이번 출자를 통해 지분율을 32%까지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전력반도체 부품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출자로서 전력반도체 부품 소자에 대한 개발과 함께 양산진행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예스티는 지난해 초부터 반도체 소자 제조업인 파워테크닉스에 투자해 인력소싱과 생산공정의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파워테크닉스는 국내 최초로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소자의 설계와 생산,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로 현재 SiC 전력반도체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지난달 19일 포항 나노융합기술원에서 양산을 시작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전력반도체와 다르게 에너지 손실이 낮은 반면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가지고 있어, 최근 산업용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전기차 등으로 탑재되고 있다. 독일과 미국 등의 선진국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파워테크닉스가 성장하게 되면 상당한 수입 대체 효과를 통해 예스티의 성장도 함께 견인한다는 것이다.
파워테크닉스는 이번달 예스티 이외에도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전환사채(CB)를 포함해 30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예스티 관계자는 “소자개발과 생산라인 일괄 준비로 국내 최초 진행하는만큼 희소성과 성장성이 주목된다”며 “현재 장비사업에서 부품사업까지 사업을 다각화해 차세대 전력반도체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