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업체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진입으로 대형 OLED 패널 수요가 증가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공장 증설과 기술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5일 2018년 상반기 대형 OLED 판매 실적이 13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60만여 대와 비교했을 때 2배가 넘는 수치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백라이트가 필요없고 초박형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풍부한 색 표현이 가능할 뿐 아니라 LCD보다 응답 속도가 1000배 빠르다.
OLED 패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TV 업체들이 OLED TV 생산에 나섰기 때문이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일본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필립스 등 유수의 업체가 OLED TV를 생산하고 있다, 2018년에는 하이센스가 합류해 제품 출시를 앞둔 것으로 업계에선 전해지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대형 OLED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완결형 체제 구축, 이를 바탕으로 LCD에서 10년 걸리던 골든 수율을 불과 3년 만에 달성했다.
이 같은 생산성 극대화 노력에 2013년 20만 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2017년 170만 대를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2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해 OLED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선정,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OLED의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이 양산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OLED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에 월 6만 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규모의 8.5세대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월 7만 장 규모의 생산량을 월 13만 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원판 1장에 55인치 패널을 6장 만들 수 있어, 55인치로만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연간으로 약 1000만 대도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또한, 파주에 건설 중인 10.5세대 P10 공장도 OLED로 직행한다고 밝혀 향후 생산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TV사업본부장 황용기 사장은 “많은 글로벌 TV 브랜드가 OLED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해 OLED 디스플레이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OLED TV가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LG 디스플레이는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은 물론 적극적인 생산 투자를 통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며 미래 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OLED TV용 패널 수요는 2020년에 800만 대, 2021년에는 1000만 대에 육박해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