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 폭을 키우며 질주하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이 8월 1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3% 하락, 전세가격은 0.08% 하락했다.
특히 이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8% 올라 지난 주(0.16%) 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7월 중순 이후 4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강남 11개구(0.19%)는 영등포구(0.29%)가 여의도 통합 개발과 신안산선 등 호재로 상승했고 송파구(0.22%)와 서초구(0.15%)도 저가 매물의 빠른 소진 현상이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연결되며 올랐다.
서울 상승장에 따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소폭 줄었다. 수도권(0.04%→0.05%) 및 서울(0.16%→0.18%)은 상승 폭을 확대했고 지방(-0.11%→-0.11%)은 지난주 하락 폭을 유지했다.
서울과 달리 지방 아파트값은 -0.11%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특히 0.29% 내려간 울산은 지역 내 경기 침체에 따른 인구 유출과 입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전 지역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대구(0.07%)는 수성구(0.27%)가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학군이 좋은 신축 인근 구축들이 상승해 상승 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서울(0.18%), 대구(0.07%), 전남(0.03%), 대전(0.02%), 광주(0.01%)는 상승, 경남(-0.33%), 울산(-0.29%), 제주(-0.20%), 충북(-0.19%), 경북(-0.15%) 등은 하락했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08% 하락하며 4주 연속 같은 낙폭을 유지했다. 재건축 이주 수요 움직임이 나타났으나 휴가철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 폭이 소폭 줄며 0.05% 올랐다.
반면 지방은 0.13% 하락으로 낙폭이 소폭 커졌다. 특히 울산(-0.39%)과 경남(-0.32%)은 지역 경기침체와 입주물량 증가로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