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억 달러” 수출탑 쌓는 중소기업...올해 첫 돌파 확실시

입력 2018-08-08 10:00 수정 2018-08-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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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인상·근로시간단축 악재 속 해외서 실적 돌파구 마련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내수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월 수출액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약 11조2000억 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여 실적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수출 실적은 지난해 10월 74억 달러(약 8조3000억 원)에서 11월 96억 달러(약 10조7000억 원), 12월 98억 달러(11조 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고용 동향, GDP 성장률 등 각종 산업 지표가 약세를 보이지만 수출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월 100억 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전망한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중소기업벤처부가 선정한 수출 유망 중소기업 수도 올 들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총 497개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곳(12%)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수치(328개)와 비교하면 증가율은 50%를 훌쩍 넘는다.

광섬유 케이블 제조업체 이에스테크인터내셔널은 전원공급기, 광케이블 등의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중국과 태국, 인도 시장에 납품을 앞두고 있다.

이에스테크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수출 확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하반기엔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태국 지역 거래 업체가 추가적으로 늘어났으며 인도 현지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관련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16년 베트남 호찌민시에 대표 사무소를 개설한 조아제약은 어린이 전용 음료 ‘디노’의 현지 유통에 성공하면서 동남아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6월 글로벌 방송 아리랑TV를 통해 베트남 진출 성공기업으로 소개된 바 있다.

지엠홀딩스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셀라피’는 중국 소비자가 선정한 ‘2018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 선정되면서 이를 발판 삼아 본격적 글로벌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중소기업의 내수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경제가 이를 보완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국내 수출 경기는 올해 전망 경로에 대체로 부합하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7월 평균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1% 증가했으며, 선박과 반도체를 제외한 일 평균 수출액도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은 무역 환경을 매개로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로 알려져 있다”며 “우리 수출의 경우 대외 수요에 근거한 물량 증가세 유지, 수출 단가 효과, 원·달러 환율의 점진적 상승 등의 전망에 따라 부진한 내수 경기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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