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소프트가 최대주주가 변경과 함께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7일 투비소프트에 따르면 에이티글로벌홀딩스를 대상으로 한 98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납입 완료돼 최대주주가 에이티글로벌홀딩스로 변경됐다.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항바이러스 신약 물질 알로페론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사업이 빠르게 본격화될 전망이다.
투비소프트는 의약품 제조 전문기업 에이티파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곤충에서 유래된 면역펩타이드 물질 알로페론을 기반으로 바이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알로페론은 1991년 러시아 생 페테르부르크 곤충연구소에서 첫 발견, 연구개발을 시작해 헤르페스바이러스(HSV), 급성B형감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치료제로 러시아 임상 통과 및 신약 승인을 마쳤다.
뛰어난 항바이러스, 항염, 항암 효과로 2006년부터 러시아에서 판매 중이며 세계 최초로 알로페론의 분자구조를 밝혀낸 율레스 호프만(Jules A. Hoffmann) 박사는 201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신약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알로페론에 대한 국내 및 미국 임상 추진 등 신규 바이오 사업에서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알로페론은 러시아에서 이미 입증된 신약물질인 만큼 적응증 확대 및 글로벌 신약으로 임상이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투비소프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곤충연구소와 협업해 국내 바이오 신약연구소를 설립하고 면역항암제 알로스타틴과 천연항생제 플립세븐에 대해서도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알로스타틴은 전임상에서 항종양, 항바이러스, 항암 백신과 항암화학요법 치료 시 효능 증가, HSV 및 인플루엔자 감염 치료에 대해 효능 및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플립세븐은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바이오필름(미생물막) 감염 치료제다.
한편 투비소프트는 오는 1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 출신의 권영덕 현 폴라이브 대표이사와 이해광 현 아이엠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해 바이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