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혈액 폐암 진단 업체 파나진이 중국 최대 진단 업체와 사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국 업체는 이번 주 파나진 대전 본사에 들려 기술 미팅을 갖는다.
6일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중국 진단 업체가 기술 평가 차 파나진을 방문한다”면서 “방한 업체는 중국에서 가장 큰 진단 업체”라고 밝혔다.
파나진은 PNA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전 세계 유일한 기업으로 PNA 대량 생산기술을 응용해 표적항암제 동반 진단 제품 ‘PAN클램프’를 판매하고 있다. 폐암진단용 ‘PNA클램프’와 대장암 ‘PNA클램프’는 각각 국내 시장의 80~90%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량의 혈액으로 폐암 등을 진단하는 액체 생검제품인 ‘뮤타이퍼’를 내놨다. 이 제품은 현재 이탈리아와 벨기에,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유럽과 동남아 지역에서 판매 중이다. 국내에는 지난 5월 식약처 인증을 받고 국내 대형 병원에 공급 중이다. 6월부터는 일부 검사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편입됐다.
업계에서는 파나진이 중국 업체와 뮤타이퍼 제품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나진과 접촉하는 중국 기업은 2003년 설립된 병원 전문 검사 서비스 회사로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북경과 상하이, 우한 등에 실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중국이 산업화에 따른 대기오염으로 폐암 환자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뮤타이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혈액으로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 제품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암센터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중국의 신규 암 환자는 380만4000명에 이른다. 이중 폐암 발병률이 연간 78만1000명으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위암, 직장암, 간암, 유방암이었다. 하루에 2140명이 폐암에 걸리는 셈이다.
바이오리더스, 에이치엘비, 네이처셀, 엘앤케이바이오와 함께 바이오 관련 업종으로 분류되는 파나진은 현재 미국 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를 섭외해 FDA 승인 심사에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체외 분자 진단 시장 가운데 암 조기진단 시장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현재 시장규모는 20조 원으로 향후 조기진단 기술이 보급될 경우 시장 규모는 1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혈액 등 체액 속 DNA를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액체생검은 암 조기진단 기술 가운데 핵심 기술로 평가 받는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파나진에 대해 “최근 표적항암제 동반진단 키트 보험급여 편입으로 점진적 매출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향후 해외 기업과 신약개발 등에서도 활발한 협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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