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이 전방 산업의 탄탄한 IT 소재 수요에 힘입어 실적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뿐만 아니라 내년 실적도 전방 업체들의 증설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자회사 테이팩스가 올해 실적일 기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한솔케미칼이 IT 업종 내 주목받는 기업으로 두드러질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80년에 설립된 한솔케미칼은 정밀화학과 전자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생산 제품은 반도체와 제지 세정액으로 사용되는 과산화수소(국내 M/S 1위), 박막에 사용되는 프리커서, QD 소재 등 다양한 전자소재다.
자회사는 △반도체용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한송전자(지분 100%) △일반용 테이프와 전자재료용 테이프 생산업체 테이팩스(지분율 45%) △모바일용 도료와 잉크를 생산하는 한솔씨앤피(지분율 50%) △반도체 세정용 초고순도 과산화수소를 2차 가공하여 판매하는 삼영순화(지분율 49%) 등이다.
윤주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과산화수소는 최근 반도체 미세화 공정으로 인해 고순도 제품의 수요 확대로 이어지는 있다”며 “현 국내 생산능력(capacity)의 약 30%에 해당하는 3만 톤 증설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TSA, DIPAS, BDEAS, HCDS 등의 프리커서를 생산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DIPAS 삼성전자 향 납품이 시작됐고, 3D낸드 절연막인 3DMAS는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한 평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퀀텀닷(Quantum Dot, QD) TV 확대 전략이 한솔케미칼과 자회사 테이팩스 실적에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QDTV 출하량을 올해 200만 대에서 내년 60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윤 연구원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전략은 QD TV가격 인하를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 QD TV 매출(Q)을 늘리는 전략으로 선회했다”며 “QD 레진(Resin)을 단독 납품 중인 한솔케미칼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자회사 테이팩스는 OCA를 중국업체에 납품 중이며 올 하반기 플렉서블(Flexible) 및 노치(Notch) 패널향 OCA 납품을 할 것”이라며 “QD 소재를 보호하는 QD TV용 배리어 필름도 하반기부터 매출을 기대하며, 그외 2차전지 등 다양한 전자 소재 테이프도 개발한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