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용화에 대한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5G 핵심 기술 중 OBFN용 통신칩 기술을 보유한 매직마이크로가 주목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에서 삼성전자와 KT가 시현한 3.5GHz급 5G 서비스가 내년 3월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에 맞춰 국내 통신사들의 1세대 5G(3.5GHz) 관련 장비 발주 등 설비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세대 5G(28GHz)에 대한 스펙 구체화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확정될 예정이다.
미국 ‘AT&T’, ‘Verizon’은 28GHz 기반으로 시범 서비스를 위한 장비를 삼성전자에 발주한 상황이고, ‘Sprint’는 ‘퀄컴’과 장비 개발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미국도 3.5GHz 중심으로 5G 서비스를 할 계획이기 때문에 한국과 매우 유사하다.
유럽은 국내 및 미국 대비 상대적으로 다른 차원의 5G 개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두 가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미국의 ‘ViaSat’를 필두로 유럽우주기구인 ESA(European Space Agency)의 위성통신용 안테나 개발 프로젝트로 주파수는 Ku-band이고 대역은 10~14GHz 수준이다. 위성통신용 안테나에 모듈레이터(변조기)를 업그레이드할 경우 60GHz급의 5G 통신이 가능해지는 구조다.
또 유럽의 5G-PHOS 컨소시엄(통신사, IT기업, 대학교 등으로 구성된 8개 국가 15 멤버)에서는 처음부터 V-band인 57~64GHz급의 5G 기술을 지난해 9월부터 개발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핵심이 되는 두 가지 주요 기술이 대규모 다중 입출력장치인 Massive MIMO(Multi-In Multi-Out)와 광학 기반의 빔형성기인 OBFN(Optical Beam Forming Network) 기술이다.
5G 핵심 기술 중 OBFN용 통신칩 기술은 현재 국내 코스닥 상장사 매직마이크로가 보유하고 있다. 매직마이크로는 올해 7월 네덜란드 소재 연구소 ‘라이오닉스 인터내셔널’의 지분 75%를 인수했다. 설립된 지 15년 된 ‘라이오닉스’는 네덜란드 엔스헤데(Enschede)시에 있는 트벤테(Twente) 대학교의 산학밴쳐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는 중국의 ‘Huawei’, 미국의 통신위성 전문 ‘ViaSat’ 등이며 제품개발 및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매직마이크로는 광반도체 원천기술뿐 아니라 고부가치 어셈블리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PhiX’의 지분 51%도 확보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업체와 위성통신 안테나용 OBFN칩을 개발하면서 4년 전 수신(Rx) 기능이 가능한 칩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며 “올해 들어 송신(Tx) 기능이 추가된 칩 개발도 완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5G 통신용 광학 빔을 멀티로 구현해 각 빔을 단독으로 조종 가능하며, 에너지 효율도 기존 대비 90% 낮출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올해 10월 40GHz급의 송수신이 모두 가능한 칩 모듈을 잠재 고객사 및 전방시장 관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대량생산 체계 구축을 완비함과 동시에 5G 통신용 시제품이 출시되고 국내 삼성전자 및 LG전자의 협력사 또는 해외 소재의 통신장비 업체들에게 납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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