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소프트가 세계 최초로 러시아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알로페론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티파머와 공동으로 임상을 시작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31일 투비소프트는 의약 전문기업 에이티파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투비소프트와 에이티파머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알로페론의 특허권을 공유하고 국내 및 미국 임상을 추진하며 알로페론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 특히 췌장암 치료제 젬시타빈과 병용 치료 관련 임상에 나설 계획이다.
알로페론은 곤충의 면역체계 연구에 기반해 초파리에서 추출한 물질로 세계최초로 내성과 부작용이 전혀 없는 획기적인 면역증강 항암제다. 러시아에서는 헤르페스바이러스(HSV),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급성B형간염 치료제로 이미 임상검증을 마치고 시판 중이다.
에이티파머는 최근 이왕재 서울대의대 교수팀과 췌장암 치료항암제 '젬시타빈’과 알로페론 병행요법을 활용하면 췌장암 치료의 부작용은 낮추고 항암 효능은 증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미국 특허청에 항암보조제로 용도특허를 출원했다.
기존 젬시타빈 단독 치료는 치료 후 약 1년이 경과하면 내성과 부작용이 생기지만, 알로페론과 젬시타빈을 병용 투여하면 젬시타빈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여 부작용은 줄이고 젬시타빈이 지니고 있는 항암효과는 유지시킬 수 있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다른 암들에 비해 생존율이 낮고 재발률이 높아 자체 면역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면역 증강 항암제 알로페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조강희 투비소프트 대표는 "투비소프트의 사내이사로 참여한 세르게이 체르니쉬(Sergey Chernysh)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 곤충연구소 박사와 신약연구소를 설립해 바이오 사업에서 본격적인 매출 확대와 올해 중 가시적인 성과를 예상하고 있다"며 "세르게이 박사와 알로페론 발견 초기 공동 연구를 추진해 201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율레스 호프만(Jules A. Hoffmann) 박사와도 연구 협업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회사측이 제공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BI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췌장암 치료제의 시장규모는 29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